목록전체 글 (131)
꽃지닷컴's 블로그
오늘도 서리태 탈곡 중 이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를 태운 휠체어를 미시며 산책하시던 할머니가 밭에 들어 오셨다. 우리가 없을때 자주 이용하던 산책코스였는데 서리태콩 한말을 사고 싶다 하시면서 내일 돈을 가지고와서 사 가시겠다고 한다. 약 2키로 떨어진 곳에서 사시는데 꽃지해수욕장까지 휠체어를 미시며 산책을 자주 하시는듯 하다. 20여년전에 안면도로 내려와 펜션하다 지금은 소규모 농사와 전원생활을 즐기신단다. 암튼 내일을 기약하며 휠체어를 마시며 떠난 어르신들... 약 한 시간 뒤! 저 멀리서 희미하게 휠체어를 밀고 밭을 향하는 노부부가 보였다. 이번에는 반대로 할아버지가 휠체어를 마시고 할머니가 휠체어에 앉아계셨다. 😂 그새 집에까지 가갔다가 돈을 가지고 오신거였다. 아들이 콩을 좋아하신다며 마음급히 콩을..
날씨가 급격히 추워져 일어나 보니 영화에 가까운 날씨로 떨어졌다. 농막 문을 여는 순간 하얀 세상이 펼쳐졌다. 서리가 내린 것이었다. 널어놓은 콩대위로 하얗게 서리가 앉았다. 태양이 떠오르고 서리가 녹아 콩 털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결국 늦은 오전이 되어서야 콩을 털기 시작하였다. 밭에 널려 있는 콩들은 바짝 말라 이동이 쉽지 않기 때문에 갑빠를 들고 먼 밭으로 나가 손 돌이깨로 어머니와 함께 탈곡을 시작했다. 목요일이 비 소식이 있기 때문에 오늘 최대한 많은 양을 작업해야 한다. 이제 점점 작업이 마무리되어 간다. 조만간 탈곡기와 풍구를 임대해서 깨끗하게 공을 선별하여 판매를 진행해 볼까 한다.
등짝이 부러질듯 하다.오전부터 해가 질때까지 두들기고 또 두들겼다.탈곡기에 하면 좋으련만 아직 덜 마른 콩대탓에 마구 두들겼다. 어머니는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신다.그래도 꽃지 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태양이 내아준 노을은 언제나 황홀한 하기만 하다.
어제까지만 해도 날씨가 따뜻해서 버틸만 했는데 오늘은 워낙 추워서 일하기가 힘들었다. 어머니는 아침 일찍 나가셔서 오후 늦게까지 작업하시는데 나는 점심 때가 되어서야 밖에 나와 어머니 손을 보탰다. 어머니는 손돌이깨로 콩을 두드린 다음에 바람을 들여 검불을 날리고 나는 포대에 깨끗한 콩들을 주어 담았다. 포대에 담긴 콩들은 정선 작업을 위해 텐트에 임시 보관을 하였다. 이제 서리태 수확 반을 하였다. 내일부터 점점 더 추워질 텐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잘 버텨낼 수 있을지 또 빠르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음식이라도 잘 먹어야 될 텐데 점심에는 매일 컵라면으로 때우기 일상이다. 얼른 작업을 마무리하고 어머니와 몸보신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