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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것 같은 농장에서의 생활이 마무리가 쉽지 않다.오늘 돌아가려고 하였지만 일부 덜 건조된 서리태가 있어 건조 작업을 진행을 했고 이왕 하루 더 번 김에 얼맹이로 크기별로 고르고 무게도 동일하게 통일하였다. 그래야 얼마나 수확물이 나왔는지 확인할 수 있고 집에 가서도 쉽게 선별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오후 늦은 시간에는 비닐말칭을 제거하는 일을 할 예정이다.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작업할게 뻔하지만 어찌 하겠는가? 늦은 시간까지 작업할 것이 뻔하다.내일은 정말 집으로 돌아가야 될 것 같다. 비 소식이 예보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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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서리태 농장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할 시기가 왔다.나는 탈곡한 서리태를 다시 한번 얼맹이로 검불을 고르는 작업을 하였고 어머니는 서리태 밭에 있는 비닐 피복을 받기는 작업을 하였다. 먼지와의 사투를 벌인 어머니의 작업복은 그야말로 밭에서 뒹그른 듯 먼지투성이었다.오후 늦게 외삼촌 댁에 가서 고무다라에 물을 긷고 외숙모께서 홍시와 김장할 배추와 물을 주셨다. 매번 챙겨 주시기만 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아무튼 농장에서의 생활은 내일을 끝으로 마무리 된다.돌아가서 택배로 서리태를 판매하고 난 후 또 다른 새로운 일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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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농막 안에서 콩 선별 작업을 진행하였다.유튜브에 판매 영상을 올리지 않았는데 간간이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콩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콩 수확이 이제 끝났지만 바로 판매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풍구 작업과 또한 크기별 선별 작업이 남아 있다. 이후 사람의 눈으로 티끌을 또 골라 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 뒤에서야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칠 수 있는 것이다.콩 농사는 또한 봄의 파종을 해서 다른 작물보다 제일 늦게 수확을 하기 때문에 제일 고생을 많이 하는 품목인 거 같다.벼농사와 달리 기계화도 아직 덜 되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많은 농가에서 수작업으로 농사를 진행하고 있다.아무튼 이제 내일이나 모레 이곳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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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서리태 탈곡 중 이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를 태운 휠체어를 미시며 산책하시던 할머니가 밭에 들어 오셨다. 우리가 없을때 자주 이용하던 산책코스였는데 서리태콩 한말을 사고 싶다 하시면서 내일 돈을 가지고와서 사 가시겠다고 한다. 약 2키로 떨어진 곳에서 사시는데 꽃지해수욕장까지 휠체어를 미시며 산책을 자주 하시는듯 하다. 20여년전에 안면도로 내려와 펜션하다 지금은 소규모 농사와 전원생활을 즐기신단다. 암튼 내일을 기약하며 휠체어를 마시며 떠난 어르신들... 약 한 시간 뒤! 저 멀리서 희미하게 휠체어를 밀고 밭을 향하는 노부부가 보였다. 이번에는 반대로 할아버지가 휠체어를 마시고 할머니가 휠체어에 앉아계셨다. 😂 그새 집에까지 가갔다가 돈을 가지고 오신거였다. 아들이 콩을 좋아하신다며 마음급히 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