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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왔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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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토를 이겨내고 새로운 봄이 찾아왔다. 눈에 깔려 얼었던 동토는 눈이 녹아 푸석한채로 나를 맞았다.
밭 여기저기에 널려진 콩대들의 억쌤도 사그러 내려 앉았다. 콩깍지 사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새로운 생명이 또다시 꿈틀대고 있음을 알수 있다.
쑥이 파릇파릇 여기저기에서 돋아나고 있고 겨우내 심은 마늘과 배추도 죽지않고 새로운 싹이 돋아나고 있다. 그 사이로 시금치의 어린 잎들도 짙은색을 뽐내며 땅 위로 솟고 있다.
이렇듯 봄이 왔다.
나는 봄을 맞을 준비가 되었을까?
하루빨리 마음을 다잡고 위기의 이 순간들을 지혜롭게 부딪히며 극복해 보자. 이제 누구의 눈치며 판단은 필요없다.
흐린 날씨로 사진들이 칙칙하다. 하지만, 어떠랴! 따스하고 밝은 봄도 곧 찾아 올꺼니까~
눈이 녹아 땅이 푸석푸석하다. 경사면이 문제다. 비와 거센 바람이라도 불게되면 옆논으로 흙들이 쏟아져 내릴것 같다. 삽을들고 나섰다. 약100여미터 되는 경사면을 발로 꾹꾹 밟았더니 발은 무겁고 온몸이 땀범벅이 되었다. 그래도 기쁘다. 아니 짜증나지 않았다. 우리 밭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같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우리의 주변들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몸이 고되긴 하지만 또하나 삶의 지혜를 배워본다.
민드룹 3주 각 3,900원
겨울에 뿌렸던 시금치 잎이 🍃 올라온다.
마늘과 배추가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씩씩하게 자라고 있다.
아침에 이장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남들이 하지 않는 다양한 품목을 잘 선택하라고 하시면서 왕댜추를 추천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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