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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닷컴's 블로그
동토를 이겨내고 새로운 봄이 찾아왔다. 눈에 깔려 얼었던 동토는 눈이 녹아 푸석한채로 나를 맞았다. 밭 여기저기에 널려진 콩대들의 억쌤도 사그러 내려 앉았다. 콩깍지 사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새로운 생명이 또다시 꿈틀대고 있음을 알수 있다. 쑥이 파릇파릇 여기저기에서 돋아나고 있고 겨우내 심은 마늘과 배추도 죽지않고 새로운 싹이 돋아나고 있다. 그 사이로 시금치의 어린 잎들도 짙은색을 뽐내며 땅 위로 솟고 있다. 이렇듯 봄이 왔다. 나는 봄을 맞을 준비가 되었을까? 하루빨리 마음을 다잡고 위기의 이 순간들을 지혜롭게 부딪히며 극복해 보자. 이제 누구의 눈치며 판단은 필요없다. 흐린 날씨로 사진들이 칙칙하다. 하지만, 어떠랴! 따스하고 밝은 봄도 곧 찾아 올꺼니까~눈이 녹아 땅이 푸석푸석하다. 경사면이 문..
안면도에 내려가기 전에 태안군로컬푸드에 왔다. 이제 고향처럼 편안함이 묻어온다. 나의 운전대는 로컬푸드에 다가오면서 자연스레 좌회전 깜빡이를 키고 1차선을 향한다. 대농들은 그들만의 리그가 있지만 대다수의 우리 농촌을 지키고 유지하고 있는 우리 농민이 바로 소농민 들이다. 억양이 좀 이상하긴 하다. 이 분들이야말로 우리 고향을 지키고 있는 우리 형제고 가족이고 또는 보모님이다. 고향은 늘 나에게 푸근함을 준다. 보고 싶으면 찾아가는 연인처럼 또는 가족처럼 우리에게 이끌림을 준다. 이러한 고향이 지금은 어렵다. 이곳 태안뿐 아니라 전국이 심각한 상황에 도래해 있다. 지자체에서도 정부에서도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제일 중요한 사람이 없고 인재가 없다. 젊은 사람이 없는 농촌의 현실. 고령화로 우리 농..
2022년 한 해! 정확히는 2021년 12월부터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냈다. 우리 가족들은 젊은 시절 이곳 안면도에서 행복한 추억을 뒤로한 채 1989년에 상경하였다. 핵 폐기장 건설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시절... 부모님은 형과 나의 교육문제를 빌미 삼아 차례차례 서울로 이주를 하였다. 지금도 생생하다. 국민학교 6학년 시절... 10월이었다. 우리 집에 초대된 남녀 학급 친구들과 함께 송별회를 하고 난 뒤 나는 아버지의 차에 가방 하나 딸랑 가지고 반강제적으로 서울을 향했다. 창기리를 지나 연륙교를 건너면서 뭔가 세상이 무너지듯 온몸이 떨려왔던 기억들... 나는 혼자 친척 집에 떨궈지고 아버지도 다른 친척 집에서 지내셨다. 어머니와 형은 전학이 마무리되지 않아 몇 개월 상경이 늦어졌었다. 그때부터..
https://www.youtube.com/post/Ugkxs-j6w-sD_I0WlP1gDWIRNBfUUTx6knaN 꽃지팜랜드 안면도 고향에 내려와 농사짓는 초보 농부 https://ggotji.com www.youtube.com https://youtu.be/IgAeB-UAxOU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설이 얼마남지 않았네요. 가족들과 즐겁고 행복한 설 보내시기 바랍니다. 다음 영상은 내년 농사를 준비하면서 올리던지 아니면 일상의 기록을 함께 공유해볼지 계획중입니다. 작년 처음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시작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고 농사가 결코 쉽지 않음을 체감하였습니다. 내년부터는 시행착오도 줄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고견도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농사를 짓고 ..